티셔츠 한 장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25년 생산관리자가 경험한 Costing 실무

티셔츠 한 장의 가격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Production Coordinator로 일하면서 자신 있었던 업무 중 하나가 Costing이었습니다.
처음 의류 생산관리 업무를 시작했을 때는 저 역시 티셔츠 가격을 계산하는 일이 이렇게 많은 생산 과정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티셔츠 한 장의 가격은 원단 가격에 봉제공임과 프린트 비용 정도를 더하면 계산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대량생산에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Costing을 할 때 확인했던 항목에는 원사 가격, 원단 생산단가, 스타일별 요척, 봉제공임, 프린트공임, Main Label과 Care Label 등의 부자재, Polybag과 Carton을 포함한 포장비, 운송비 그리고 회사 Margin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숫자들이 각각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원단 폭이 달라지면 요척이 달라질 수 있고, 요척이 달라지면 Fabric Cost가 변합니다. 프린트 색상이나 방식이 달라지면 Print Cost가 달라지고, Packing Condition이나 운송방법이 변경되어도 최종 Cost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제가 경험한 티셔츠 Costing은 계산기를 두드리는 업무가 아니라 생산 전체를 숫자로 미리 그려보는 작업에 가까웠습니다.
1. Costing은 Tech Pack과 Artwork를 확인하면서 시작했습니다
바이어와 미팅을 하고 새로운 Style에 대한 이야기가 구체화되면 Costing을 위한 Tech Pack과 Artwork를 받았습니다.
여기서부터 Production Coordinator가 해야 할 일이 많아집니다.
먼저 어떤 원단을 사용할 것인지 확인하고 Style의 구조와 SPEC을 살펴봤습니다. Sample을 만들 수 있는 비슷한 원단이 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프린트가 있는 Style이라면 Artwork도 함께 검토했습니다.
저는 전문적인 Screen Printing 기술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잉크 배합이나 세부적인 프린트 기술을 직접 결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부분은 전문 담당자가 처리했습니다.
제가 Production Coordinator로서 중요하게 본 것은 그 Artwork를 실제 생산했을 때 얼마의 Cost가 발생하는가였습니다.
Print Color가 몇 개인지, 어떤 Print Technique을 사용하는지, Artwork Size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확인해 Print Factory에 Sample과 Cost를 요청했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생산에서는 Waterbase, Plastisol 등 프린트 방식에 따라 Cost가 달라질 수 있었고, Embroidery가 적용되는 Style도 별도의 공임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즉, Tech Pack에 그려진 티셔츠 한 장을 실제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하나씩 숫자로 바꾸는 것이 Costing의 시작이었습니다.
2. 제가 가장 먼저 중요하게 본 것은 Fabric Cost였습니다
제가 Costing을 하면서 특히 중요하게 봤던 부분 중 하나는 Fabric Cost였습니다.
티셔츠에서 원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원단 Cost를 잘못 계산하면 전체 Cost가 처음부터 잘못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Fabric Cost는 단순히 원단공장에서 받은 단가만 입력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Yarn Price와 Fabric Production Cost를 확인하고, 실제 Style을 만드는 데 필요한 Consumption, 즉 요척을 계산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원단 폭도 중요했습니다.
같은 티셔츠라도 원단 폭에 따라 Marker Efficiency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Pattern을 원단 폭 안에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한 장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단량이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Marker를 통해 효율적인 폭과 Consumption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했습니다.
저는 Costing을 할 때 단순히 “원단 1파운드가 얼마인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 Style 한 장을 만드는 데 실제로 얼마만큼의 원단이 필요한가?
를 함께 생각해야 했습니다.
원단 단가가 조금 저렴하더라도 요척이 많이 나오면 최종 Fabric Cost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원단 자체의 단가만 보고 비싸다고 판단해서도 안 됐습니다.
결국 원단 가격과 요척을 함께 봐야 실제 티셔츠 한 장에 들어가는 Fabric Cost를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3. Sewing Cost는 공장 견적만 보고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Sewing Cost였습니다.
Style에 따라 봉제 난이도가 다르고 공장마다 생산 Capacity와 공임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Sewing Factory에서 견적을 받아 비교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산관리 업무를 하면서 느낀 것은 가장 싼 공장이 반드시 가장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Sewing Cost를 몇 센트 줄이기 위해 단가가 낮은 공장을 선택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처음 Costing에서는 회사가 비용을 절감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공장의 Sewing Capacity가 부족해 Production Schedule이 밀리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Delivery를 맞추기 위해 다른 라인을 급하게 추가해야 할 수도 있고, 생산이 늦어져 정상적인 선적에 제품을 싣지 못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Quality 문제가 많아 Rework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처음에 절약했던 몇 센트보다 더 많은 비용을 다른 곳에서 지출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Sewing Cost를 볼 때 가격뿐 아니라 Capacity, Quality 그리고 Delivery까지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Costing 단계의 숫자는 실제 생산과 떨어져 존재하는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4. Screen Print Cost는 Artwork 조건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제가 담당했던 티셔츠에는 Screen Print가 들어가는 Style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Print Cost 역시 Costing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었습니다.
Print Factory에 Cost를 요청할 때는 Artwork를 기준으로 가격을 확인했습니다.
색상 수가 몇 개인지, 어떤 Print Technique이 적용되는지 등에 따라 공임이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 확인해야 했던 것은 Regular Size와 Extended Size의 Artwork Size였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Style 중에는 S~XL과 2XL~3XL에 적용되는 Print Size가 서로 다른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런 조건을 놓치면 Costing 단계에서 계산한 Print Cost와 실제 생산단계의 Cost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Screen Printing의 전문 기술자가 아니었지만 Production Coordinator로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전문 기술 자체를 모두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과 생산조건이 Cost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야 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Production Management 업무를 하면서 기술 담당자들과 계속 소통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5. Label과 Polybag 같은 작은 항목도 모두 Cost였습니다
티셔츠 한 장을 보면 가장 먼저 Fabric과 Sewing, Print가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Costing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항목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제가 실제 Costing에서 확인했던 부자재에는 Main Label, Care Label, Hangtag, Factory Label 등이 있었습니다.
하나하나의 가격만 보면 Fabric이나 Sewing Cost보다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Packing도 마찬가지였습니다.
Polybag 가격을 확인하고, 한 Carton에 몇 장을 넣을지에 따라 필요한 박스의 수와 Size 등을 고려해야 했습니다.
여기에 운송비까지 생각해야 했습니다.
제가 담당했던 대량생산은 대부분 Ocean Shipment를 이용했지만 상황에 따라 Air Shipment가 필요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Costing 단계에서는 작은 항목처럼 보이는 비용도 대량생산에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장당 단 몇 센트의 차이라고 해도 10만 장의 오더라면 그 숫자에 100,000을 곱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Costing을 할 때 큰 금액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작은 숫자를 더 조심해서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6. 몇 센트의 차이가 10만 장에서는 전혀 다른 숫자가 됩니다
제가 대량생산 Costing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 중 하나입니다.
티셔츠 한 장을 기준으로 보면 $0.03, $0.05 같은 차이는 아주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만 장의 오더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장당 $0.03의 계산 차이는 100,000장을 생산하면 $3,000의 차이가 됩니다.
장당 $0.05라면 같은 수량에서 $5,000입니다.
30만 장이라면 차이는 더 커집니다.
그래서 대형 오더에서는 Costing의 작은 실수가 회사의 Margin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습니다.
제가 Production Coordinator에게 숫자 감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단가표에서 몇 센트를 보고 단순히 “이 정도 차이는 괜찮다”고 생각해서는 안 됐습니다.
항상 그 숫자 뒤에 Order Quantity를 함께 놓고 생각해야 했습니다.
제가 10만~30만 장 규모의 오더를 담당하면서 배운 것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대량생산에서 작은 숫자는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7. Costing과 실제 PO 조건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Costing을 마치고 바이어와 가격을 확정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제 **PO(Purchase Order)**를 받으면 Costing 당시 합의했던 조건과 PO 내용을 다시 비교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예상하지 못한 차이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Style이나 생산조건이 변경되거나 추가 작업이 생기면 처음 계산했던 Cost와 실제 필요한 Cost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면 바이어에게 변경 내용을 설명하고 Upcharge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바이어가 항상 Upcharge를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이어가 기존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하면 저는 그 내용을 회사의 최종 결정권자에게 보고했습니다.
추가 Cost가 얼마인지, 전체 Order Quantity에서 어느 정도의 금액 차이가 발생하는지 등을 보고한 뒤 회사에서 최종 판단을 했습니다.
실제 업무에서는 바이어와의 관계나 여러 상황을 고려해 기존 가격으로 생산을 진행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Costing이 숫자 계산만으로 끝나는 업무가 아니라는 것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Cost를 알아야 바이어와 협상할 수 있고, 수량을 알아야 회사가 감수해야 할 금액을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8. 마지막에는 반드시 회사 Margin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Costing에서 여러 비용을 모두 계산한 후 제가 마지막으로 생각해야 했던 것은 회사의 Margin이었습니다.
회사는 제품을 많이 생산하는 것만으로 운영될 수 없습니다.
얼마에 생산해서 얼마에 판매하고, 최종적으로 얼마가 남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생산현장에서는 처음 계산했던 Cost 그대로 모든 일이 끝나지 않습니다.
Fabric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Sewing Production이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Quality 문제로 Rework가 발생할 수도 있고 부족수량을 다시 생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Delivery를 맞추기 위해 원래 Ocean으로 보낼 제품 일부를 Air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추가 Freight도 발생합니다.
이런 비용들이 하나씩 늘어나면 처음 Costing에서 예상했던 Margin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Costing과 Production Management를 서로 다른 업무로 보지 않았습니다.
생산이 시작된 이후에도 Cost를 계속 생각해야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Production Coordinator의 Costing
25년 동안 의류 생산관리를 하면서 저는 Production Coordinator가 단순히 생산 스케줄만 관리하는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Delivery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품을 제시간에 출고했다고 해서 회사가 손해를 봐도 괜찮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반대로 Cost만 줄이려고 하다가 Quality가 떨어지거나 Delivery를 놓쳐서도 안 됩니다.
제가 현장에서 계속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다음 네 가지였습니다.
Cost + Quantity + Quality + Delivery
그리고 이 네 가지를 제대로 관리했을 때 마지막에 남는 것이 Margin이라고 생각했습니다.
Costing을 잘하려면 계산을 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Fabric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요척이 왜 달라지는지, Sewing Factory의 Capacity가 생산일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Print 조건이 왜 Cost를 바꾸는지, Packing과 Shipping에서 어떤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지까지 이해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Costing은 단순히 티셔츠 한 장의 가격을 정하는 업무가 아닙니다.
앞으로 진행될 생산을 미리 숫자로 점검하고 회사가 이 오더에서 제대로 된 Margin을 남길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생산관리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첫 번째 글에서 티셔츠가 Buyer Meeting부터 Shipping까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전체적으로 설명했다면, 이번 글에서는 그 과정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관리했던 Costing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Costing과도 직접 연결되는 티셔츠 요척과 원사 발주에 대해 제가 실제 대량생산에서 사용했던 계산 순서와 왜 원사량 계산을 여러 사람이 다시 확인해야 했는지를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작성자 정보 | TEE STEPS
미국 의류업계에서 25년 넘게 Garment/T-Shirt Production Management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바이어 대응부터 Costing, PO 관리, 원사·원단 생산, Sample, Cutting, Sewing, Screen Printing, QC, Packing, Shipping까지 Full Package Production 전반을 경험했습니다. TEE STEPS에서는 실제 생산현장에서 경험하고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티셔츠 생산 과정, Cost 관리, 생산 스케줄, 품질관리와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와 해결 경험을 기록합니다.
의류정보 안내
TEE STEPS의 콘텐츠는 작성자가 25년 넘게 Garment/T-Shirt Production Management 업무를 담당하며 실제 생산현장에서 경험하고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합니다. 본문에서 소개하는 생산관리 방법과 업무과정은 작성자가 Buyer 대응, Costing, PO 관리, 원사·원단 생산, Sample, Cutting, Sewing, Screen Printing, QC, Packing, Shipping 등 Full Package Production을 관리하면서 직접 경험하거나 사용했던 실무방식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본문에 사용되는 Production Quantity, Cost, Capacity, Lead Time, Loss 등의 수치와 사례는 생산관리 과정과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한 예시이며, 특정 Buyer, Brand, Factory 또는 회사의 실제 생산자료나 기밀정보를 공개한 것이 아닙니다. 실제 생산조건과 관리방법은 Buyer, Style, Fabric, Factory, 생산설비, Order Quantity 및 생산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업무에서는 해당 Buyer의 최신 PO, Tech Pack, Approved Sample, Artwork, Packing Instruction과 회사 및 Factory의 공식 Production Information을 우선하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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